about
I had three chairs in my house; one for solitude, two for friendship, three for society. - Henry David Thoreau 《Walden》
스리체어스는 세상에 없던 가치를 창출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입니다. 스리체어스가 만들어 갈 가치란 당신과, 당신의 친구와, 당신이 속한 사회를 보다 윤택하게 만드는 가치를 뜻합니다. 스리체어스는 바이오그래피 매거진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출간하고 있습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계간지입니다. 광고 없이 전권에 걸쳐 한 인물의 삶과 철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흥미로운 인물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져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타인의 삶에 우리를 비추어 봅니다. 사람을 배우고 세상을 배웁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사람을 논합니다. 풍경이 된 인물을 무대 위로 끌어내 하나의 사건으로 제시합니다. 한 인간이 외부 세계를 의식하고 사유하는 방식에 천착해 세상의 이면을 밝힙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에게 작동하는 신념에 가까운 감각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낯선 서술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매거진 형식을 택했습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의 텍스트는 객관적 사실만을 진술합니다. 김수영은 〈묘정의 노래〉에서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한아寒鴉가 와서 / 그날을 울더라 / 밤을 반이나 울더라 / 사람은 영영 잠귀를 잊었더라”
김수영은 한아가 울더라고 하면서 슬피 운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밤을 ‘반이나’ 울더라는 물리적 사실만을 언명했습니다. 형용사와 부사를 제거한 앙상한 문장은 본질에 가장 근접해 있습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의 그래픽은 인물이 발산하는 원형의 심상을 포착합니다. 텍스트의 한계와 의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이지 않는 광경을 제시하고, 오브제 자체가 아니라 오브제가 현출되는 양상을 표현합니다. 고정된 텍스트와 생동하는 그래픽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오래된 관념이 무너지고 새로운 관념이 떠오를 것입니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판단을 유보하기로 판단했습니다.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입니다.
바이오그래피 창간호 | 2014년 11월호
발행일 | 연 4회 발행
판 형 | 145mm x 200mm
발행처 | threechairs company